▲ 천문연이 발견한 2022GV6 이미지.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태양계 가장 바깥에 있는 무리의 천체 26개를 발견해 소행성센터로부터 공인받았다. 이는 최근 3년간 천문학자들이 보고한 해왕성바깥천체(이하 TNO) 86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발견은 천문연이 칠레, 호주, 남아공에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이하 KMTNet) 중 칠레 관측소의 1.6m 망원경으로 이뤄냈다. 천문연 연구팀은 2019년부터 매년 4월경에 태양계 천체가 모여 있는 황도면을 집중 관측, 최초 발견한 2019 GJ23을 비롯해 모두 26개의 천체를 발견했다.

한 해 관측 결과로는 TNO의 대략적인 거리를 구할 수 있지만 궤도를 알아낼 수 없어 여러 해에 걸친 관측이 필수적이다. 천문연은 KMTNet을 통해 17개의 천체를 최소 두 해 이상에 걸쳐 관측하는 데 성공했으며 궤도 특성을 파악했다.

TNO는 너무 멀고 어둡기 때문에 대부분 대형망원경을 통해 발견한다. 다른 기관이 발견한 60개의 천체는 모두 KMTNet보다 구경이 큰 망원경으로 관측됐으며 주로 4m급 내지 8m급 대형 망원경이 이용됐다.

태양계 초기 진화 당시 많은 천체들은 서로 충돌하거나 궤도를 바꾸는 이주 현상이 발생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TNO의 상당수는 태양계가 형성될 때부터 화석처럼 변하지 않고 같은 궤도를 돌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궤도를 돌고 있는 TNO의 궤도 분포를 연구한다면 태양계 초기 역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홍규 우주탐사그룹장 박사는 “TNO에는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천문학계의 관례”라며 “이번에 정안 박사가 발견한 천체의 이름을 국민공모를 통해 정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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