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경제가 안 좋다고 하지만 올해만 했을까. 경기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면서 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인건비는 물론 자재비도 크게 상승했다. 경영에 부정적인 환경은 모두 갖춰졌던 한해다. ‘IMF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다’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문제는 내년이다. 여러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래도 누군가는 경제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인은 어느 때보다 큰 사명감을 가져야 할 때다. 더 과감하게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중심은 세계화 시대에 기술력으로 무장해 최전선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이다. 이
바쁜 현대사회 속 건강 증진에 효능이 있는 한방차를 커피 캡슐처럼 간단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 ㈜메디프레소는 이러한 김하섭(38) 대표의 생각에서 탄생했다.편리함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단 30초 만에 음료 한 잔을 만들어내는 커피 머신이 일상화된 가운데 티 캡슐 머신을 통해 차분하게 생각하고, 쉼이 존재하는 힐링을 전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향기로운 차의 향이 가득한 메디프레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반도체 전문가에서 ‘티소믈리에’로익숙한 손길로 따스한 차 한 잔을 건네는 김 대표는 티쏘믈리에이기 이전 성균관대 시스템경
친환경에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는 요즘 어둠을 뚫고 빛을 내는 지역기업이 있다. 에너지 분야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에스케이솔라에너지의 이야기다. 에스케이솔라에너지는 ‘서광을 비추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데 이는 사람과 소통하며 세상을 환히 밝히겠다는 조근영(46) 대표의 확고한 신념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소통, 소신, 도전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연구개발과 과감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조 대표의 에너지 원동력을 들어본다.◆ 20살의 태양광에너지 전문가벌써 20년이다. 불혹을 넘긴 조 대표가 태양광에너지와 함
자그마한 배터리가 생산해내는 에너지의 힘은 크다. 배터리를 통해 확보된 에너지는 큰 동력을 만들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실어준다. ㈜한국파워셀을 이끌고 있는 권진근(49) 대표의 모습도 딱 그렇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위기 속에서 오랜시간 자신만의 에너지를 구축해 살아남은 그는 차량용 배터리, 초소형 배터리 등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배터리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갈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권 대표를 만나봤다.◆ 배터리 전문가의 길을 걷다권 대표는 일찍이 배터리 산업에 입문했다. 전기분석학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혹자는 빠르게 바뀌는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도태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그렇기에 한 기업을 이끌어 나갈 수장이라면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인내를 두루 겸비해야 한다.설령 나아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대학 졸업과 동시에 무작정 창업에 뛰어든 ㈜지노시스 박영진(40) 대표이사가 기업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이 딱 그러하다.초기 창업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서가는 연구개발로 다양한 업종의 안전 시스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불굴의 마이스터(Meister) 정신으로 무장한 한 기업이 실험동물 사육장비·시설 분야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30여 년 전 자신을 마이스터 혹은 장인(匠人)이라고 자부하던 30대 청년의 우연한 발견과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이 생명공학(BIOTECHNOLOGY. BT) 산업 시대와 만나며 한 기업이 탄생했는데, 해당 기업은 실험동물 사육장비·시설의 국산화 성공과 더불어 현재 해외 제품과 비교해 저비용·고효율의 제품을 생산, 국내 BT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다소 과장된 것처럼만 들리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박천귀(66) 대표
국내외 센서(sensor)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수한 센서 기술로 X-Ray·영상부품과 대한민국 군에서부터 전세계 군수시장까지 진출하려고 하는 야심만만한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적외선 기술 선진국보다 무려 30여 년간 뒤처진 기술력을 꿈과 끈기만으로 극복한 기업, 바로 아이쓰리시스템㈜이다. 아이쓰리시스템㈜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근미래에 첨단 적외선 검출기를 출시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이 예견되는 비대면 시스템,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까지 대비하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정한(
기술은 또 다른 세상으로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다. 그야말로 새롭고, 똑똑한 기술이 탄생하는 순간 우리는 미지의 세상처럼 보였던 공간에 발을 들이게 되고, 이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흔히들 어제와 오늘의 기술을 두고 ‘천지 차이’라고 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현장에서 이를 몸소 체감하고 있는 정진호(59) 두시텍 대표 역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를 지닌 주인공이다. 그는 항법 분야 불모지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자타공인 항법분야 기술 명가를 일궈낸 것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
소비자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제품은 남다른 이유가 있다. 기업의 이윤보다는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술력과 신뢰성이 밑바탕 돼 있는 제품이 그러할 것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속 일상을 지키는 안전한 살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것을 더 완전하게’라는 이념하에 살균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엔오엔의 이야기다. 개인 방역 물품과 더불어 살균소독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각종 살균 제품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지만 안전성이 검증된 엔오엔의 제품은 어딘가 특별하다. 유수영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 뒤영남 굴지 기업 화천기공 입사방위산업체 입사로 대전 인연창업 통해 탁월한 기술력 입증“중소기업은 소·부·장 첨병종사자는 자부심 갖고 임하길”두각을 나타내는 중소기업에겐 각자의 무기가 있다. 중소기업 치곤 강력한 자금력, 어떤 시장에서도 통할 최고의 기술력,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꾸준한 R&D까지. 그런데 ㈜금호엔티시는 조금 특이하다. 지금이야 많은 자사만의 무기를 갖고 있지만 원동력은 사명감이었다. 나라를 대표해 기술 시장에서 최일선에 선다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금호엔티시를 만들었다. 정병용(64)
과거 인류에게 항해는 죽음을 각오한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었다. 거센 물살과 거친 풍랑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배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곤 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는가 하면 바다 곳곳에는 암초가 위치하고 있어 배가 난파되거나 좌초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바람마저 제대로 불지 않는 무풍지대를 항해하는 배의 경우 해류에 의지한 채 표류하곤 하는데 고대 선원들에게 이 지역에 갇힌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근·현대에 이르러 급격한 선박운항 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금강일보 신성재 기자]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앞세워 기계화를 급속하게 당겨왔다. 이로부터 100년 뒤인 19세기 후반 전기와 석유로 대표되는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대량 생산이 본격화된 시기다. 그리고 20세기 중반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기술 발전이 이뤄지며 3차 산업혁명이 도래됐다. 그리고 채 100년도 지나지 않은 불과 21세기 초반 4차 산업혁명이 다가왔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른 시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잰걸음을 걸어야 하고 남들보다 한걸음 더 빨라야
너무나 힘들었다. 코로나19가 뻗친 암울한 손길은 우리 사회 곳곳을 멍들게 했다. 특히 경제 3주체 중 가계와 기업에 준 타격이 상당했다. 안 그래도 불황에 허덕이던 지역 중소기업들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긴 터널의 끝엔 언제나 빛이 있듯 이젠 코로나19와의 동행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살아남은 중소기업에겐 불행 중 다행이긴 하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코로나19와 함께 할 세상은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길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판로 등 이전과는 다른 자신
[금강일보 이기준 기자] 창업기업이 데스 밸리(Death Valley, 창업 후 3∼5년)를 넘어 도약·성장기로 진입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각기 기준이 달라 창업기업 생존율 통계도 제각각이지만 중소벤처기업부 통계로 보면 창업기업 10곳 중 7∼8곳이 데스 밸리를 넘지 못 하고 사라진다.정부 지원을 받는 창업기업만 보더라도 절반은 5년 후 시장에서 퇴출되는 게 현실이다. 기술 기반 벤처기업의 경우 현실은 더욱 엄혹하다. 거의 대부분 기술만 믿고 창업했다가 거대한 시장 진입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끝내 소멸한다.벤처기업의 코스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신이 모니터를 바라보며 열심히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해 봤는가. 그가 방향키를 누르면 나는 동쪽으로 걷고 엔터키를 치면 해가 뜬다. 그의 손에 의해 우리는 집을 짓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비단 신과 예술의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이 있기까지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것을 꾀하기까지 수많은 개발자들이 존재해왔다. 그들이 있어 세상은 늘 업데이트 중이다. 대전에서도 그렇게 힘쓰는 CEO가 있다. 기존에 없던 통계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낸 지엔소프트
[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어온 유망중소기업이 있다. 그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을 앞서보는 시야를 바탕으로 외국기업들이 선점해온 분야를 돌파해왔다. 비록 국내서 조차 첫 거래를 트는 게 쉽지 않았으나 결코 포기하지 않고 ‘유망’ 반열에 올랐다. 한빛이디에스㈜(대표 정재기)도 그러하다. 전력설비 진단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을 영역으로 삼는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9년 한전의 사내창업제도로 탄생해 관련 분야에선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태양광발전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의 땀내나는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어느 정도 성장 반열에 오른 기업이라면 세계 시장을 노크하기 마련이다. 인구 5000만 명의 내수시장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이 갖는 상징적 의미 등이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의 문턱이다. 바늘구멍 같은 좁디좁은 문을 열어야 한다. 막대한 자본력, 탁월한 기술력을 가져도 해외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 2015년 대전 유망중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던 ㈜LEDIX는 과감하게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5년 뒤인 지난해 다시 한 번 유망중소기업에 재선정되는 쾌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시간은 시침과 분침, 초침의 '유동성'으로 이뤄졌고 그 유동성은 적어도 3개 이상의 톱니바퀴가 맞물려야 만들어진다. 그럼 그 톱니바퀴를 움직이는 건 뭘까. 시간을 형상화하고자 했던 누군가의 의지일 거다. 존재하기 위해선 이치에 맞는 부속품이 필요한 법이다. ㈜대덕정밀의 역사는 이러한 선행(先行)적 탐구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보낸 20년 가량의 세월을 밑천삼아 국내 유일의 중수로 핵연료 생산 부품을 제조하게 되기까지, 기술보다 기술을 아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조대식(70) 대표이사의 철학적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군 제대 후 창호와 본격적 인연/창업하자마자 IMF 사태 직면/직원급여 수개월 밀리기도/正道 경영으로 6년만에 모두 지급“인내·끈기 갖고 최선 다 하라”바를 정(正)에 곧을 직(直)이 합쳐진 정직은 인간사에서 가장 높이 사는 덕목이다. 보이진 않지만 정직이 가져다주는 힘은 거대하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여도 누구나 실천하진 못 한다. 특히 돈벌이가 주된 목표인 경영의 세계에선 ‘정직’이 유독 낯설어 보인다. 이익 추구가 최우선 가치인 집단에게 정직하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능하다는 야유일 수 있다.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창업시장은 혹독하다. 시련을 경험해본 이들의 증언이나, 여러 통계지표 상에서 정글의 냉혹함은 확연하게 들어난다. 이 척박한 창업시장에 젊은 나이, 어쩌면 어린 나이에 뛰어들어 그 고됨을 몸소 경험하며 느리지만 단단하게 그리고 꾸준히 걸음을 내딛고 있는 이가 있다. 박가원(34) ㈜레스텍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원들과 함께’를 외치며 ‘자랑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박 대표가 처음 창업시장에 뛰어든 건 지난 2012년. 대학에서 경영학을